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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 의장 현민욱)이 올 10월부터 시행되는 첩약 시범사업을 소개하는 대국민 홍보 카드뉴스를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공개해 한의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한련이 후원하고 대구한의대 학생회·편집위원회가 제작한 이번 카드뉴스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FACT로 알려줄게’ 제목으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정의와 추진 배경, 안전성과 유효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을 보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오는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시범적으로 한방 첩약을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월경통·만 65세 이상 뇌혈관질환 후유증·안면마비 분야의 치료에 대해 환자 한명 당 1년에 최대 1번, 10일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10일분 20첩 기준으로 기존의 절반 가격으로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2017년 시행한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 84.2%가 한의의료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78.9%가 향후 한약 복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이용 환자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외래환자의 94%, 입원환자의 90%가 치료 효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의 의료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1위를 차지했다. 첩약은 다른 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첩약을 이용하고 싶어도 선뜻 복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한련은 월경통·뇌혈관질환 후유증·안면마비 치료에 대한 첩약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월경통을 일으키는 핵심 원인인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할 경우, 자궁내막증 치료에 1차적으로 쓰이는 합성 스테로이드제인 ‘게스트리논’을 복용했을 때와 비교해 통증 완화와 임신 성공률 면에서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자궁내막증 합성 스테로이드제인 ‘다나졸’에 비해 한약이 월경통 증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완화했다고도 했다. 

 

뇌혈관질환의 주요 후유증인 냉감각, 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8주 동안 ‘계지복령환’을 처방한 결과, 대조군보다 이들 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간행된 ‘안면마비의 의과 및 한방 요양기관 이용 현황과 주요 위험 인자’ 연구에서는 안면마비 치료에서 한의요양기관만 이용한 사례가 의과 요양기관만 이용한 사례보다 4.0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용 한약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는 만큼 한약의 안전성 역시 입증된 상태다. 상지대학교 자연과학센터와 하버드대 채닝 연구소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서도 전탕 후 환자들이 섭취하는 탕약에 중금속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고, 그 수준 역시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훨씬 못 미쳤다. 

 

현민욱 의장은 “이런 연구와 설문 결과는 한의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첩약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와 만족도도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며 “첩약 급여화는 국민들에게 유효성과 안전성이 보장된 치료로 국민의 치료비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영 기자
 

출처 : http://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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