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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기사 링크 : http://m.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33613

‘한 지붕 열두 가족’ 비하인드 스토리, 들어볼래?

기사승인 [1112호] 2017.09.28  07: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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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돌아온 2017 행림제…1000명에 가까운 한의대생 한 자리에 모여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지난 16일, 대전대학교에 전국 각지의 한의대생들이 모였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한의대생들의 축제요, 소통의 장인 행림제가 ‘한 지붕 열 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것. 1000여명의 한의대생들이 한데 어울리는 모습 뒤로 남모르게 이번 행림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애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가고 싶은 축제 되도록 홍보하는 것이 목표” 

 

이경은 홍보팀장(우석대 예과 1학년)

   
 

홍보팀은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림제의 의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고 싶은 축제가 되도록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다. 사전홍보가 주된 역할인 팀의 특성상 다른 팀들과 달리 사전 업무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다. 사전 홍보물은 크게 웹자보 제작과 홍보영상 제작으로 구분됐고 웹자보의 경우 공연팀 모집공고, 스포츠 경기일정 공지, 팀별 프로그램 소개 등 홍보할 내용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제작하여 공지글과 함께 배포함으로써 홍보의 효과를 높였다. 영상은 서포터즈 OT 스케치, 영화 패러디, CF 패러디, 섭외진 소개 등의 내용으로 4차에 걸쳐 사전홍보 영상을 배포함으로써 행림제를 지속적으로 홍보했고, 당일 본행사 시작 전 상영영상으로 행림제에 온 학우들을 환영했다. 

행림제 당일에는 각종 촬영을 담당했다. 스포츠 경기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및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공유했고, 토크콘서트 ‘알쓸신잡’과 본행사 콘서트 전체를 녹화했다. 이와 더불어 홍보팀 밖에서 섭외한 몇 분과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진행해 행림제의 현장을 기록하고 남겼다. 각 사진과 영상들은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전국 한의대생 분들에게 공유됐다. 

홍보팀으로써 행사의 각 부분들을 홍보해야했던 만큼 미약하게나마 행림제 전반의 모습을 아울러 볼 수 있었다. 이번 행림제는 7월에 시작된 준비기간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과정 자체가 이번 행림제의 모토였던 ‘전국 한의대생들의 소통과 화합’의 실현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팀장으로써 행림제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예과 1학년임에도 이런 소중한 기회를 얻었던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행림제를 통해 전국 한의대생들의 교류, 나아가 한의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


“우리의 만남은 낮보다 아름답다”

박성민 친목교류팀장(동국대 본과 1학년)

   
 

2017 행림제에서는 많은 학우가 다른 한의대생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원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친목교류 프로그램인 친목의 밤의 1차 목표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의 소통과 교류로 잡았다. 학우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한 지붕 열두 가족’과 ‘우리의 만남은 낮보다 아름답다’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했다. ‘한 지붕 열두 가족’은 서로 다른 학교의 학우들 12명이 한 조가 되어 서로 교류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우리의 만남은 낮보다 아름답다’는 4~6명의 학우가 한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었다. 


전국단위의 친목 교류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해 보는 터라, 시작할 때에는 진행에 조금 미숙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된 뒤로는 많은 학우들이 대체로 만족하며 격려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과거 행림제에서는 별다른 친목 교류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처음 친목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힘들었다. 하지만 중앙 집행부 구성원들과 친목교류 팀원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격려해준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획할 수 있었다. 이번을 계기로 다음 행림제에서는 친목 교류 프로그램을 훨씬 수월하게 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미숙한 부분들은 개선해 더욱 많은 한의대 학우들이 만족하는 행사가 되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학우들 뛰노는 모습 보며 한의대생으로서 하기 힘든 값진 경험”

 염승희 콘서트팀장(대구한의대 예과 2학년)

 

이번 행림제의 콘서트는 2017년도 33기 전한련 상임위원회의 기조인 ‘나의 전한련, 우리의 전한련’에 맞춰서 ‘모든 학우들이 함께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요구를 아우를 수 있는 콘서트’를 목표로 기획했다. 

   
 

1부 ‘파릇파릇 콘서트’는 축사와 시상식, 전한련 상임위원들과 행림제 기획단이 꾸민 무대를 가졌다. 그 다음 SNS 상에서 기발한 역발상을 담아낸 짧은 글귀로 많은 20대와 소통을 하는 하상욱 시인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함으로써, 인생의 황금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늘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을 쌓아두고 있는 청춘들에게 이렇게 살아갈 수도 있다고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부 ‘끝장 페스티벌’은 기획단계에서 학우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학생공연에서는 관람자와 공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기위해 노력했는데 특히 공연자들이 원하는 연출이나 요구사항들을 최대한 준비해 원했던 무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섭외공연의 경우, 최근 차트를 역주행하며 큰 화제몰이를 한 ‘신현희와 김루트’ 팀을 초대해 일반 학생들과 기획단 모두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사실 이번 준비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 섭외관련해서도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고, 어렵게 섭외한 팀이 행사 직전 불가피한 사정으로 취소되었던 일도 있었다. 또한, 콘서트 진행 장소의 대관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전체 리허설을 할 수 없어서 실제로 공연 도중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아 아쉬움이 컸다. 

1000명에 가까운 한의대생이 참여하는 축제인 만큼, 요구사항도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획단계부터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와 함께 어울려 노래하면서 즐겁게 뛰는 것을 보며 한의대생으로서 하기 힘든 값진 경험이을 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우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백유경 콘서트팀장(상지대 본과 1학년)

   
 

처음 기획할 당시에 세운 콘서트 프로그램 목표는 학우들 전체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서트였다. 그래서 학생 공연팀에게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곡을 부탁드리기도 했다. 

공연팀 구성원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걱정도 많고 그만큼 고생도 많았는데,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로 들어와서 호응이 너무 좋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공연팀도, 공연을 본 학우들도 모두 즐거워했던 것 같아서 뿌듯했다. 이번 행림제 목표는 전한련 학우들의 교류의 장,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생 공연팀을 모집할 때, 다른 학교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하자고 제안했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직접 만나 연습도 하면서 다른 학교 한의대생 친구들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학교 간에 거리가 멀다보니 공연 준비하면서 서로 소통이 잘 안되기도 했고 여러모로 힘든 점도 있었는데, 행림제가 끝나고도 함께 공연을 한 학우들끼리 연락하고 지내면서 같이 노래작업도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학우들이 교류할 수 있고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2017 행림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한의학도 Job이야기” 

윤명현 학술팀장(가천대 본과 1학년)

   
 

전국 한의과대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 행림제 기획의 학술부분을 맡은 나로써는 고민이 많았다. ‘3년에 한 번뿐인 이 축제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대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중에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열어보자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예비 한의사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진로 및 대외적 내외적 고민들을 선배들과 공유하고, 자유로운 질문을 통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관심 있는 3가지 키워드에 관련된 사람들을 섭외하고, 학술팀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갔다. 수십 번의 회의와 토론을 거치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번복으로 탄생된 프로그램이 바로 ‘알쓸한Job’이다.

처음 학술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방향조차 잡지 못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과연 학생들이 축제에 와서 ‘학술’관련 행사를 참여하고 싶을까?’, ‘어떻게 재미있게 기획할까?’ 등등의 수많은 걱정에 앞길이 막막했다. 초반에는 PT 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학생들끼리 모여 토론할 수 있는 토론장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끝까지 함께해준 학술팀원들이 있었기에 힘겹게 ‘알쓸한Job’까지 도달하게 됐다. 행림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기획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포기할 뻔도 했다. 그래도 끝까지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공유하고, 회의를 통해 무려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한 ‘알쓸한Job’이 이뤄질 수 있었다. 

 

전예진 기자 hustlejin@mjmedi.com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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